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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17 비워야 할 것과 채워야 할 것.(AV Walker Philippines을 마치며) (3)
  2. 2006/07/26 [E.D] 2006_07_25 (2)
  3. 2006/05/16 [E.D] 2006_05_16 (2)

비워야 할 것과 채워야 할 것.(AV Walker Philippines을 마치며)

2006/09/17 00:12
참을 수없이 더웠던 한 주의 기억.
며칠이 지나, 참다 못한 권사장이 에어콘을 들여놓기 전까지
종훈과 나의 새로운 작업은 디자인과의 싸움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더위에 꺾여 제 풀에 지치지기라도 했다면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을지도.
그렇게 시작된 AV Walker. 그 교정쇄 가제본을 오늘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고생고생하며 만들어지긴 했지만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그 결과가 아닌가.
한장한장 넘기면서, 잔 실수들이 자아내는 아쉬움이 가슴 속을 엄습했다.
뭔가가 어설프고 아쉽고, 틀리지 말아야 할 곳에 너무도 정확하게 틀려져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중죄를 지은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행각에 대한 기사를 보는 듯 침울하다.


꼼꼼함은 자기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애착에서 시작되는게 아닐까.
자기의 프로젝트를 사랑하고 아끼고 감싸주고 다듬어주는 그러한 것들 말이다.
마무리 짓지 못하고 현업에 복귀한 종훈이도 못내 아쉬워하는 걸 보면
책임감이 더 커야할 나보다 오히려 그가 더 애착을 갖자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 속에선 오롯이 괴로운 마음이 생겨난다.


한 날의 더위가 나를 괴롭히던 기억이 아닌
내가 하는 일이 반듯하게 정리되어 다가오는 기쁨의 기억이 되야하지 않을까.


오래전 내가 올렸던 인용글에 써진 내용처럼...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야한다.
난 아직 과거의 기준으로 나를 판단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을 모두 버리는 일이 중요하겠지...
그러면 정말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일인지 알게 될 것이며,
과거의 내가 지나간 자리에 현재와 미래가 웃음을 머금으며
가슴 안쪽에 자리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나의 일들이 말끔하게 치워진 내 마음의 둥근 탁자 위에
앉게 되길 빌어본다.
더위가 지나간 자리에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앉아 있는 것처럼.


서울에 홀로 남겨져 있다보니 궁상맞은 생각들이 자꾸 떠오른다.
2006/09/17 00:12 2006/09/17 00:12

[E.D] 2006_07_25

2006/07/26 00:09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수월하게 풀리고 있다면
과거의 언젠가 지금을 암시하는 일을 겪었기 때문이라 믿는다.
자의든 타의든 그것은 미래를 위한 준비물이 되는 셈이다.


스마트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 슬로건을 잘 풀수 있었던 것은
과거의 내가 'T'에 대한 작업을 했었고 '균형'이란 키워드로 아이디어를 내봤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아무런 작업이 없었다면 난 출발점부터 헤매였을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그래서 더더욱 중요하다.
지금 내가 아무런 일도 하고 있지 않다면 미래를 암시할 어떠한 것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 쓰여질 것을 지금의 내가 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말이다.
5살의 내가 서울에 처음 올라와 탔던 한강열차가
대학교와 직장을 통해 10년간 타게 될지 알 수 없었던 것처럼...


10년동안 쉬지 않고 달린다면 난 20년을 산 것과 같다.
10년은 새로운 것을, 10년은 새롭게 배운 것을 하나둘 조합해 가는 시간이겠지(그것이 조합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느끼지 못할것이다. 일종의 Deja Vu라고 느끼겠지만...).
그것이 끝나면 다시 새로운 10년과 그것을 조합할 이후 10년을 맞이하게 된다.


지금의 내가 하고있는 일은 무엇보다 소중함을 알아야한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창작하고,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경험해야 함을 알아야한다.
2006/07/26 00:09 2006/07/26 00:09

[E.D] 2006_05_16

2006/05/16 05:27
시각이동.
한국스마트포인트카드 연간프로젝트에 대한 첫번째 컨셉 제안서를 완성하다.
한걸음 내딛기.
새로운 즐거움에 감사하기.
2006/05/16 05:27 2006/05/16 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