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은 그녀가 서울로 떠나는 날이었다.
열흘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그녀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혼자 남을 가까운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아쉬움 뿐이었으니 말이다.
애써 쓸쓸함을 감추면서도 가다서는 그 곳에서 나는 늘 그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공항 입국수속을 마치고 들어가던 때,
나는 그녀의 등 뒤에서 애써 감춰두었던 눈물을 흘렸고,
한참동안 그곳에 서있다가 매서운 바람 속에서 홀로 숙소행 버스에 올라탔다.
2008_0323 _ Luvre, Paris,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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